일반적으로 사람의 성격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심리검사 테스트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만으로도 성격을 알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클릭, 좋아요, 게시물 및 웹 방문 등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서 성격을 예측하기 위해 빅5(Big Five) 모델 중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3가지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처음 3가지 특성을 조사했지만, 현재 친화성과 신경성 또한 연구되고 있다.
연구 결과(논문명: Predicting personality from patterns of behavior collected with smartphones)는 미국 국립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 회보 (PNAS) 최근호에 실렸다.
5가지 성격특성 요소(Big Five personality traits)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성(Neuroticism)으로 영문 스펠링 첫 자를 따서 ‘오션모델(OCEAN Model)’로도 불린다.
현대 심리학계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빅5 모델은 수많은 연구 결과 개인의 행복, 신체적·정신적 건강, 종교성, 정체성과 가족·친구·연인 사이 각종 관계 결과들을 알 수 있다. 또 직업 선택, 직무 만족도, 업무수행, 사회참여, 범죄행동, 정치적 입장 같은 요소들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가지 요인은 일상적인 용어를 통해 분류되는 특징이 있다. 각 요인이 더 강하고 약한 것은 이미 유전적으로 정해졌지만 심리적 발달을 하면서 개인적 차이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이 5가지 요소들은 보통 50%를 기준으로 측정된다. 예를 들어 성실성 수치가 80%라면 책임감과 질서 정연함을 남보다 중히 여긴다는 뜻이고, 외향성 수치가 5%라면 타인과의 교류보다는 고독함과 평정심을 즐긴다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 빅5 분류법으로 성격 특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시험했다. 이용 패턴은 주간 대 야간 전화 활동, 이동성 행동, 전반적인 전화 활동, 의사소통과 사회적 행동, 음악 소비, 앱 사용 등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스마트폰 사용 행동 패턴 57%만으로도 실제 성격 특성을 정확히 예측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빅5 모델 3가지 요소에서 야간 활동 수는 외향적 특성을 효율적으로 예측한다. 날씨 관련 사용은 성실성 성격 특성을 가장 잘 예측하고,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사람의 문자 메시지 길이로 가장 잘 예측했다.
성격들 중 일부는 예측하기 쉬운 항목도 있었다. ‘사회성’이 가장 예측하기 쉬운 반면, ‘좋은 본성’은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질서 사랑’, ‘의무감’, ‘자기의식’과 같은 특성도 가장 예측하기 쉬운 성격 특성이다.
특히 연구팀은 연구와 관련된 사생활 침해 우려에도 주목했다. 일상적인 수집, 모델링, 통제되지 않는 개인 데이터는 사용에 따라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일부 기관이나 기업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입수한 이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즉 특정인을 심리적 대상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품구매 의사결정이나 선거투표 행동 등이다.
김들풀 기자 itnews
출처: http://itnews.live/?p=3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