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HTTP, HTML을 최초 설계한 월드와이드웹(WWW, World Wide Web)의 아버지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웹이 여성과 소녀들에게 잘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팀 버너스리는 14일(현지 시각) 월드와이드웹 재단(World Wide Web Foundation) 블로그를 통해 “세계가 남녀평등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LGBTQ(Lesbian, Gay,Bisexual, Transgender, Queer) + 커뮤니티와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 특히 유색 인종의 여성과 소녀가 온라인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부터 엔지니어, 학자, 공무원까지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팀 버너스리가 꼽는 문제점은 다음 3가지다.
먼저 세계 여성 대부분은 아직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환경이다. 그 이유는 경제적이거나 기술 부족, 이용 기술의 부족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인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21% 많고, 개발도상국 경우 52%로 차이가 벌어져 불평등이 확대하고 있다.
둘째 웹은 많은 사용자에게 충분히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젊은 여성의 50% 이상이 성희롱이나 협박 메시지 수신, 동의 없는 이미지 공유 등 ‘온라인 폭력’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중 84%는 그 문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조사됐다.
많은 사용자에게 웹이 충분히 안전한 장소로는 없다는 점입니다. 웹 재단과 걸가이드걸스카우트세계연맹(WAGGGS)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젊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희롱이나 위협적인 메시지 수신 동의 없는 사진 공유 등 온라인 폭력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중 84%는 문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에 대한 온라인 차별이 잠재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말에서 여성 차별과 인종 차별을 배운다는 것이 방증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불평등이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응이 늦어지면 차별은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확대된다.
최근 세계 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을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많은 회사가 원격 작업(WORK SMART)을 권장하고 있다. 결국 웹은 워크스마트 구현에 필수적인 존재다. 하지만 수많은 여성과 소녀가 ‘웹의 기본’을 빼앗긴 상태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팀 버너스리가 웹의 불평등에 대해 지적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중앙 집권적인 현재 웹을 재분산시키는 계획인 오픈 소스 플랫폼 ‘솔리드(Solid)’를 발표한 바 있다. 또 2019년 3월 12일 웹 탄생 30돌을 맞아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웹을 위해 일어설 때다”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30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절반이 웹에 연결되고,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웹에 증오를 확산시키고 범죄를 조장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국가가 지원하는 해킹이나 범죄 행위, 온라인에서의 괴롭힘 등 악의적인 공격 등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드와이드웹 재단은 전 세계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해 웹이 공익에 침해되지 않는 새로운 협정 ‘오픈웹챔피언(Open Web Champions)’을 만들었다.
또한 선정적인 제목과 썸네일 이미지를 붙여 클릭을 유도해 이익을 추구하는 ‘클릭베이트(Clickbait)’는 인권과 민주주의, 교육,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오와 편견에 의해 왜곡된 웹상의 언론이 가져오는 악영향이다. 건설적 언론의 장으로 웹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가 경시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대용 기자 itnews
출처: http://itnews.live/?p=32626